11일부터 쿠팡서 사전예약 판매 결정삼성닷컴 등 이어 자급제 판매처 확대이통사와 마케팅 경쟁 예고… 할인혜택 등 소비자 관심 집중
  • 삼성전자의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2(이하 갤폴드2)'가 온라인 쇼핑몰 쿠팡에서도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당초 공식 판매처에서만 자급제 단말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알려진 것과 다른 점에서 눈길을 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오는 11일부터 갤폴드2 자급제 단말의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 온라인 행사에서 제품을 선보였으며,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정식 사전예약 판매는 11일부터 시작되지만 현재 일부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우선적으로 판매를 진행 중인 상태다.

    갤폴드2 공개와 함께 자급제 단말 판매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통사 단말의 경우 예년에 비해 공시지원금을 비롯 일명 '불법보조금'으로 불리는 판매장려금 규모가 축소된 반면, 자급제 단말은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혜택 확대로 점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5G 자급제 모델에서도 LTE(4G) 요금제 가입이 가능해지면서 자급제 단말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출시된 갤노트20는 출시 첫주 개통량의 15% 가량이 자급제 단말로, 기존 10% 수준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삼성 측은 고객센터 등을 통해 갤폴드2 자급제 단말을 삼성닷컴 및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공식 판매처에서만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1일부터 쿠팡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예약 판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로켓모바일을 통한 이통사 단말 판매의 경우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갤폴드2 자급제 단말 판매와 관련해 구체적인 혜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카드 결제 시 최대 2년간 무이자 할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업계에선 전작 대비 높은 호응으로 갤폴드2의 초도물량을 늘린데다 자급제 수요 증가에 따라 판매전략에 변화를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급제 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자급제 단말의 판매처 확대로 이통사와 마케팅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5G 가입자 유치에 난항이 예상됨에 따라 이통사들도 지원금을 확대하는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급제 단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제조사에서도 물량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통사의 경우 5G 가입자 목표치 달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만큼 보다 확대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