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두번째 리모델링 단지 출격정비사업 활발 서울집값 상승률 1위 대형건설사 사업수주 물밑경쟁 치열
  • ▲ 서울시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 인근에 대형 건설사 현수막이 설치돼있다.ⓒ 리모델링 조합 설립 추진위.
    ▲ 서울시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 인근에 대형 건설사 현수막이 설치돼있다.ⓒ 리모델링 조합 설립 추진위.
    서울집값 상승률 1위인 강동구에서 또하나의 리모델링사업 추진 단지가 탄생한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아남아파트는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동의율을 충족하고 내달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조합설립인가 접수를 위해 징구한 동의서 최종 검수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덕아남은 지난 1996년 3월 입주한 아파트로 강동구 고덕동 486에 위치한다. 8개동 807가구로 지난 1996년 준공돼 올해 25년차를 맞는다. 리모델링 가능 연한(15년)을 넘겨 사업을 추진중이다.

    수직증축방식을 적용해 기존 지하3층, 지상19층을 지하4층, 지상20층으로 확장한다. 리모델링으로 기존 807가구를 928가구로 늘리고 12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주차대수는 695대에서 1392대로 증가되는 등 규모가 대폭 커진다.

    강동구는 재건축과 리모델링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곳이다. 둔촌주공아파트(둔촌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를 필두로 고덕주공9단지, 삼익그린2차 등 초기 재건축단지들도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하는 등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모델링사업도 추진중이다. 둔촌현대1차가 올해초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하반기 이주를 준비중인데 여기에 고덕아남아파트가 조합을 설립하면 강동구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곳이 2곳으로 늘어난다.

    대규모 정비사업과 고덕·상일동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단지 입주가 진행되면서 강동구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부동산114 랩스 자료에 따르면 강동구는 최근 5년간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3.3㎡당 1426만원에서 2919년말 2812만원으로 치솟았다. 약 2배 가량 집값이 올랐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고덕아남아파트 리모델리 사업 수주를 염두에 둔 대형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리모델링 수주 강자인 포스코건설을 필두로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쌍용건설 등 쟁쟁한 회사들이 단지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수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강동구 일대 리모델링, 재건축 수주 이력이 풍부하다. 서울 리모델링 사업지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장동 상록타워를 수주했고, GS건설도 마포 밤섬현대 무혈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모델링 강자인 쌍용건설도 송파 리모델링 1호인 '오금 아남'을 착공중이다.

    리모델링 진행 기대감에 집값도 꾸준히 오르는 분위기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고덕아남아파트 전용 85㎡ (2층)이 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9억3300만원에 실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5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