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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제철소ⓒ뉴데일리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이 내달 잇따라 설비 보수에 나선다. 가뜩이나 열연강판 수급이 원할하지 못한 상황에서 재고 부족 현상이 우려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0월 8일부터 19일까지 광양제철소 2열연공장 대보수를 진행한다.
해당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530만톤 수준. 수리기간 동안 15만~16만톤의 열연강판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수급을 우려한 포스코는 미리 냉연 제품용 열연강판 확보에 나섰다. 완성차 공장의 정상 가동과 함께 가전 판매 확대로 열연강판 사용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 가전 등에 쓰이는 냉연강판은 열연강판을 모재로 한다. 따라서 열연강판 없이는 냉연강판을 생산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포스코가 자체 소재 확보에 주력하면서 유통에서는 공급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상당수를 수입산에서 채웠지만 이마저도 최근 중국이 내수 활성화로 인해 수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의치 않은 분위기다.
현대제철도 비슷한 시기에 대보수를 진행한다.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 1열연공장(B열연)을 점검한 데 이어, 내달 19일부터 28일까지 2열연공장(C열연)을 한번 더 보수한다. 두 차례 모두 기간은 10일로 동일하다.
설비 생산능력에 비춰볼 때 이 기간 공급 부족량은 약 23~25만톤으로 추정된다. 1열연에서 9만~10만톤, 2열연에서 14만~15만톤 감소가 예상된다.
두 제조사가 내달 동시에 열연강판 대보수에 돌입하면서, 시중 열연강판 수급은 더 빡빡해질 전망이다. 현재도 재고가 빠듯한 상태라 단기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소재 주문량을 줄여놨는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은 열연강판이 부족해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보수까지 겹쳐 11월 정도까지는 소재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