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출하량 3개월 연속 성장세'홈코노미' 영향에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LGD 광저우 OLED 공장 가동 '기폭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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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됐던 TV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LG전자 HE사업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7~8월 OLED TV 판매량은 각각 13만대, 16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5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 말부터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및 지역별 락다운이 중장기화되며 홈코노미 니즈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를 보면 8월 글로벌 TV 출하량은 203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1% 확대됐다. 앞서 옴디아는 올 3분기 글로벌 TV 출하 대수가 총 5580만대로, 전분기 4537만대보다 23%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8% 늘어난 수치다.

    OLED 등 프리미엄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북미 등에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하반기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문화 확대로 '집콕족'을 중심으로 TV의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전세계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구매력은 줄었지만, 고화질의 대형 TV를 선호하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월 6만장 규모인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지난 7월 본격 양산에 돌입해 LG전자의 TV사업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 OLED TV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형 OLED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단독 생산하고 있는데, OLED TV 제조사는 LG전자를 비롯해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센스,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후나이,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 19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TV사업은 북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가동을 계기로 OLED TV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며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며 "하반기 OLED TV 판매량은 130만대로, 상반기 대비 2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가동에 따라 OLED 패널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OLED TV 원가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OLED TV 출하가 3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로 인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동안 다소 정체됐던 OLED 수요가 하반기 패널 공급 확대 및 긍정적 가격 정책으로 하반기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