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국회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기업 결합·수수료·환경·상생 등 질의강신봉·김범준 대표, "기업결합 위한 점유율 조작 없어… 사장님들과 상생할 것" 한 목소리
  • ▲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왼쪽)와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왼쪽)와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국정감사에선 배달앱 1,2위 사업자의 기업결합심사가 화두에 올랐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 대표들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업결합, 독과점, 수수료 문제, 골목상권 침해 등으로 뭇매를 맞았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와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섰다.

    첫 심문에 나선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기업결합 심사 합병 후 횡포가 우려된다"며 "지난해 12월 인수합병 발표 이후 배민, 요기요, 배달통을 독자 경영해 서로 경쟁하면서 독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독자 경영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통의 실사용자가 급감하고 홈페이지는 앱 다운로드 외에는 어떤 서비스도 쓸 수 없는 빈 깡통이 됐다"며 "기존 3위 였던 배달통의 점유율을 인위적으로 줄여 기업결합 심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게 한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강신봉 대표는 "2019년 말 인수합병 발표 이후부터 배달통의 점유율이 감소한 것이 아니라 2018년부터 유지 전략을 취하고 전략적으로 경쟁력 있는 요기요에 투자한 것"이라며 "실질 주문수를 보면 현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점유율은 다른 업체들이 급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에 점유율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정위에 월별 주문수, 요기요와 배달통 전략을 자세히 제출했다"며 "2018년도 1월부터의 상황인 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만약 잘못이 있거나 위증을 했다면 그에 따른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강신봉 대표를 오늘 처음 봤다"며 "배달통 전략에 대해 전혀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배달앱 수수료 논란도 빠지지 않았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영세 상인 대상으로 수수료를 낮출 의향이 있는지 질의했다.

    김 대표는 "배민은 수수료가 정식 사업 모델이 아니다. 월 정액 광고, 월정액 상품 등이다"며 "수수료 모델보다 다른 쪽에서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도 배달 수수료를 다 합하면 음식 가격의 30%에 달한다며 개선 방안이 있는지를 물었다.

    강 대표는 "현재 원가 차원, 운영 비용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수와 비 프랜차이즈에 따라 차등을 둬 수수료 차이를 두고 있다"며 "파트너들인 사장님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의원은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B마트'와 요기요의 '요마트' 등 배달 플랫폼 업체가 자사 거점 유통센터를 운영하면서 생필품, 식자재 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 PB상품을 만들 것인지 질문했다.

    김 대표는 "현재 몇 몇 PB제품이 있으나 자체적으로 음식을 조리해서 판매할 계획은 없다"며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두 기업 모두 전기 오토바이 등 환경오염 방지에 적극적인 태도을 보였다.

    강 대표는 "라이더가 한번 나가면 300km 정도 운행을 해야 하는데 현재는 그런 배터리가 없는 기술적 문제가 있다"며 "딜리버리히어로는 본사 차원에서 환경 문제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재 B마트는 전기차를 활용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다만, 라이더들이 특수 고용인이기에 스스로 선택하는 부분도 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