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재해사상자 649명공공기관 평가서 경고 받고도 부실안전 여전
  • 한국농어촌공사 발주 사업현장에서 올해만 4명이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농어촌공사 현장에서는 15명이 사망하고 한해도 사망사고가 일어나지 않은 해가 없었다.

    국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어촌공사 발주 사업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총 649명(사망 15명, 부상 634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6년 162명(사망 1명, 부상 161명), ▲2017년 138명(사망 4명, 부상 134명), ▲2018년 149명(사망 5명, 부상 150명), ▲2019년 151명(사망 1명, 부상 150명), ▲2020년 8월 기준 49명(사망 4명, 부상 45명)으로 사망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해는 없었다.

    사망자가 5명 발생한 2018년의 경우 부산 강서구 대흥지구 배수개선사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옥상작업 중 8.4m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는 등 유독 안전사고가 잦았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 사장은 2020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만 발주현장에서 4명이 사고로 더 사망해 안전관리에 커다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에는 충남 서산시 금학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현장에서 작업트럭에 대형철관을 싣는 작업 중 철관이 작업자에게 떨어져 사망했고, 7월에는 경기 부천시 여월천 생태하천복원사업 현장에서 관로 부설 중 가설구조물과 관 사이에 작업자가 끼어 사망하기도 했다. 같은달 전남 영광군에서는 불갑저수지 치수확대사업 현장에서 잔토 처리를 하던 점프트럭 운전자가 트럭이 저수지에 추락하면서 숨졌다.

    위 의원은 "중대재해로 인한 잦은 사망사고로 기관장 경고 처분을 받고도 현장에서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농어촌공사가 안전감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