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WSA),글로벌 단기전망 발표6월 발표 보다 상향 조정포스코 ·현대제철 등 기대감
  • ▲ ⓒ세계철강협회
    ▲ ⓒ세계철강협회

    세계 철강 수요가 점차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자동차와 함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건설업이 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코 등 코로나19 여파로 힘겨워하는 국내 철강사들은 내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세계철강협회(WSA)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철강 수요 단기 전망을 발표하며 2021년 글로벌 수요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7억9510만톤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WSA는 지난 6월 발표한 단기 전망을 통해 내년 수요를 전년 대비 3.8% 증가한 17억1000만톤으로 예상한 바 있다. 4개월만에 다시 내놓은 전망치에서 2021년 수요 증가폭을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수요는 유럽 지역에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WSA는 EU 28개국의 2021년 수요 증가폭을 11%로 내다봤다. 28개국을 제외한 기타 유럽에서도 전년 대비 11.9% 늘 것이란게 WSA의 전망이다.

    올해 수요는 17억2500만톤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지난 6월 16억5400만톤으로 6.4% 줄어들 것이란 전망치에 비해 개선됐다.

    세계 최다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올해 수요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9억8010만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WSA는 경기 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확대와 부동산 호황이 중국 철강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내년 철강 수요는 올해와 같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시작한 인프라 및 주택 건설 프로젝트가 내년까지 이어져 2021년 신수요 창출에는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단 설명이다.

    또한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 시행을 늦출 수 있단 점 또한 수요 정체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관측했다.

    세계철강협회가 단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으며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은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무엇보다 내년에는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올해 포스코는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 침체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다. 올 2분기엔 창사 이래 최초로 별도 기준 분기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손실은 1085억원에 달했다.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점쳐진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는 포스코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4768억원으로 추정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20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23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실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업계를 대표하는 세계철강협회가 내년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단 것은 코로나로 겪는 어려움이 올해보단 덜하단 것을 의미한다"며 "자동차, 건설 등 전방 수요산업에서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는 실적 개선을 이뤄낼 가능성이 더 커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