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효율성 향상 및 안전성 강화… 상품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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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도시가스기업 삼천리가 '사용자 공급관 진공 퍼지 장비'를 개발해 공동주택 도시가스 신규공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특허를 출원해 상품화에도 나선다.20일 삼천리에 따르면 도시가스 배관을 새로 설치할 때는 배관 내부에 가득 찬 공기를 도시가스로 치환하는 퍼지(purging)작업이 필요하다.일반적으로 기존 배관과 신규 배관을 연결해 기존 배관의 가스 압력으로 신규 배관의 공기를 밀어내고 대기 중으로 공기와 가스를 방출하는 자연 퍼지(sweep-through purging) 방식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1000가구 아파트를 기준으로 4~6명의 작업자가 각 동을 일일이 이동하며 약 4시간 동안 작업해야하고, 진행과정에서 가스가 방출되는 단점이 있다.이번에 삼천리가 개발한 진공 퍼지(vacuum purging) 장비는 여러 곳에서 이뤄지던 작업을 한 곳에서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배관에서 공기와 가스를 방출하는 대신 진공상태에서 도시가스를 공급한다는 역발상에서 시작됐다.여러 동에 걸쳐 설치한 신규 배관을 밀폐한 상태에서 공동주택의 메인밸브에 진공 퍼지 장비를 연결하고 배관 속의 공기를 한 번에 흡입해 진공상태를 만들면 불필요한 작업과정 없이도 신속하게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메인밸브가 설치된 장소에서만 장비를 가동해 진공 퍼지 작업이 이뤄지는 만큼 같은 조건에서 1~2명의 작업자만으로도 약 1시간30분이면 작업이 완료돼 인력과 시간을 대폭 감축할 수 있다.
또한 대기 중으로 공기와 가스를 방출하거나 연소하는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앞서 삼천리는 2018년 사내 안전장비 자체개발 공모를 통해 진공 퍼지 장비 시제품을 개발했으며 2019년부터 경기도 13개시와 인천광역시 5개구 등 삼천리 도시가스 공급권역 내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최근에는 고성능 진공펌프(900ℓ/분), 7인치 터치스크린, DAQ(제어부), 고압호스를 적용하고 특허를 출원했으며 타 도시가스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상품화할 예정이다.삼천리 측은 "도시가스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 향상에 앞장서고 있으며 매년 임직원의 풍부한 현장 노하우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안전장비 개발을 실시, 도시가스 안전관리 혁신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타 도시가스사와의 기술 공유 및 협력을 통해 업계의 발전에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