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예상 등락범위 2300~2400선…박스권 내 제한적 등락 예상코로나 백신 기대·재확산 우려 공존…미국 부양책 불확실성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 악재종목 간 차별화에 주목해야…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 흐름에도 관심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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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코스피는 당분간 횡보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대통령선거 일정이 2주도 채 남지 않은데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백신 기대감이 공존하며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9.28포인트(0.8%) 오른 2360.81에 장을 마쳤다.

    금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는 2300~2400선이다. NH투자증권 2300~2400, 한국투자증권 2320~2400, 케이프투자증권 2340~2400 등을 제시했다.

    코스피는 박스권 내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대선일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악재로 꼽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악재와 미 대선이 증시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결론 날 것이라는 기대가 엇갈리는 가운데 지수는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선 일정 영향으로 미국의 추가 부양 협상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방인성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부양 협상 노이즈로 시장 참여자들의 피로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민주당 펠로시 의장은 본인이 직접 설정한 데드라인 시한을 넘겼음에도 추가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입장으로 차주에도 투자자들의 피로감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대선 결과를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도 늦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결국 증시가 상승 동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며 "대선 관련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 강화도 연말 양도세 회피 목적의 개인투자자 자금의 출회 가능성을 높여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방 연구원은 "국내 대주주 양도세 노이즈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수급상 부담 요인"라고 언급했다.

    때문에 당분간 종목 간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소식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들의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지수 방향성보다는 종목 간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의 제조업 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