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사 최초…건설·상사부문 모두 순차적 종료
  • 삼성물산이 별안간 모든 사업부문서 탈(脫) 석탄을 선언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물산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석탄관련 투자·시공·트레이딩 부문에 있어 신규사업은 물론 기존사업도 완공·계약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물산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과 관련해 국제표준인 ISO 26000과 UN에서 채택한 지속가능 개발목표(SDGs)에 바탕을 둔 비재무 6대분야 중심의 ESG 전략체계를 구축하고 △기후변화 선제적 대응 △비즈 전과정 사회적책임 강화 △사회와 함께하는 가치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친환경 경영방침에 부합하고 세계기후변화 리스크 대응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향후 석탄과 관련한 신규사업을 전면중단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현재 시공중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와 지난 9월23일 체결한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사업 공사계약을 끝으로 삼성물산은 석탄관련 사업에선 철수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두 공사현장에 국제기준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공할 계획"이라며 "오늘부터 석탄화력발전과 관련된 사업에서는 투자와 시공 등 어떠한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사부문 역시 기존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에 대해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계약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물산은 주력사업인 LNG복합화력 및 저장시설·신재생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탈석탄 선언을 계기로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저탄소 사회전환에 기여하고 자원사용 효율성을 높여 순환경제 체계를 정착시키는 한편 친환경제품·서비스발굴 및 확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지속가능한 가치창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