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강사 VOD 및 레이싱모드로 맞춤형 운동 시스템 구현금전적 보상 기반 동기 부여…영화관람권·백화점 상품권 교환 가능개인 스마트폰과 연동 불가…일체형 태블릿 포함된 가격 부담 평지 시뮬레이션 및 페달 강도 수동 조정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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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현 기자

    카카오 에듀테크 계열사 '야나두'가 최근 게이미피케이션 운동 콘텐츠와 사이클을 연동한 홈트레이닝 서비스 '야핏 사이클'을 선보였다.

    애플리케이션과 사이클을 연동한 방식은 시중에 존재하지만, 게임적 요소와 VOD 강의, 그리고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이 결합된 운동 서비스는 사실상 국내 최초다.

    최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야나두 스페이스'를 찾아 '야핏 사이클'를 직접 체험해봤다.

    야핏 사이클은 중국 제조사인 'mobifitness' 사이클과 해당 사이클에 탑재된 태블릿(갤럭시탭 S5e)으로 구성돼 있었다.

    태블릿에 전용 앱을 다운받아 사이클과 블루투스로 기기를 연동한 뒤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야핏 사이클'의 가상 라이딩 모드는 총 3가지로 구성돼 있었다. 가장 먼저 초보자를 위한 '트레이닝 모드'로 사이클을 구동했다.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태블릿 모니터에 나만의 사이클 캐릭처가 생성되고 화면 한켠에 김규남, 황아영 등 사이클 전문강사의 VOD가 재생됐다. 무작정 사이클을 타기보단 전문가들이 설명해주는 자세, 속도, 호흡에 맞춰 사이클을 탈 수 있었다. 3분 정도가 지나자 땀이 비오듯 흘려내렸다.

    당초 사이클 구동시 소음이 크진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휠 소음을 최소화한 벨트 구동 방식으로, 구매시 층간소음의 걱정은 없어 보였다.

    이후 친구들과 레이싱 게임을 하듯 순위경쟁을 펼치며 운동할 수 있는 '레이싱 모드'를 실행했다. 내 캐릭터 외 가상의 캐릭터들과 레이싱 경쟁을 하며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다. 가상의 트렉에서 방향을 자동 전환해 주며, 이용자는 페달 운용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 특히 운동을 하면서 해당모드 내 메시지 기능으로 레이싱을 같이 하는 인원들과 실시간 대화가 가능했다. 마치 1대 다수 전략 게임에서 의사소통을 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과 동일했다.

    나의 기록을 갱신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라이딩 모드'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가상 캐릭터가 라이딩을 하며 '체리줍기' 등 이동시 주어진 미션을 더하며 운동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3가지 라이딩 모드의 큰 강점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운동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금전적 보상 기반의 마일리지 시스템이 도입됐다는 점이다. 사이클 앱에 접속해 출석한 횟수, 라이딩한 거리 등에 따라 월 최대 2만 마일리지까지 적립된다. 마일리지는 앱 내 스토어에서 스타벅스, 영화관람권, 백화점 상품권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목표치 달성 후 포인트를 지급받고 싶은 욕구가 꿈틀됐으나 시간 관계상 완주를 하지 못한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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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상현 기자

    '야핏 사이클'의 가격은 앱 이용권, 사이클 기기, 태블릿을 모두 포함해 총 199만원이다. 지난달 29일 출시한 본 서비스는 세자리 대 판매대수를 기록 중이며 현재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피트니스센터에서도 관련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나, 해당 센터의 경우 AS 이슈가 심해 일반 가정 고객들을 중심으로 관련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며 "12월초 운동 분야별 100명 이상의 트레이너 강의로 구성된 홈트레이닝 VOD 560강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말엔 실시간 소통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쌍방향 '야핏 사이클 라이브 클래스'도 오픈할 예정이여서,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아쉬움도 존재했다. 사이클과 태블릿이 일체형으로 구동되다 보니 이용자들의 개인 스마트폰과 아직 연동이 되지 않았다.

    태블릿을 가지고 있는 수요도 존재해 본인의 기기 혹은 자신의 일반 스마트폰과 연동을 원하는 고객들이 존재함에도, 야나두에서 일체형으로 제공하는 태블릿을 통해서만 서비스가 가능했다. 때문에 태블릿이 포함된 가격이 소비자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였다.

    회사 측은 "실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구동은 가능하나, 다만 UI 쪽에서 비율이 맞지 않아 현재 그것을 잡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1분기 정도에 관련 서비스를 고객들의 스마트폰과 구동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면 시뮬레이션과 연계된 시스템도 아쉬웠다. 화면 내 언덕 혹은 내리막 길 설정없이 평지를 내달리는 시뮬레이션이 지루했고, 시뮬레이션 상황별 페달 강도가 자동변경이 아닌, 수동 방식으로 바꿔야해 실감성이 살짝 떨어지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페달 강도는 사이클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 스위치를 좌우로 돌려가며 조절해야했다.

    그러나 '야핏 사이클'은 매일 10분씩 운동으로도 지속 보상이 따르는 방식을 채택해 가파른 수요 증가세가 예상된다. 운동으로 건강해지고, 현금도 쌓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본 서비스를 추전해본다.

    한편, 올초 야나두와의 통합법인으로 거듭난 '카카오키즈'는 지난 6월 '야나두'로 사명을 변경했다. 유아동 콘텐츠, 영어 교육 및 헬스케어, 맞춤형 강의 등 다양한 교육 서비스로 사업분야를 확장, 종합 교육기업으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