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장 목표… 주관사 선정 임박"유일 성장" vs "투자 옵션"슈퍼앱 기대… 거래액 1.5조 넘을 듯3000억 투자옵션 제약… "국내성장으론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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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놀자

    토종 유니콘 야놀자가 IPO 재도전에 나섰다. 이르면 이달 주관사를 선정한다. 2022년 상장이 목표다.

    시장의 반응은  또하나의 대어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시장가치를 2조 이상으로 내다보는 전망이 잇따른다.

    한켠에선 불안한 전망을 내비친다. 자산과 매출 등 외형은 커졌지만 여전히 취약한 수익기반 때문이다.

    투자옵션에 따른 등 떼밀린 IPO란 얘기도 오간다.

    야놀자는 지난달 국내외 증권사 5곳을 상대로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르면 이달 대표주관사가 결정된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에 이은 대어로 주관사 경쟁이 치열하다.

    야놀자는 지난 2018년 3월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으나 실적 악화 등으로 IPO를 진행하지 않은 바 있다.

    IB업계의 평가는 엇갈린다.  '성장을 기반으로 한 적시'라는 의견과 '투자 옵션으로 인한 어쩔수 없는 상황'이란 견해가 교차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최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B2C 예약 거래액이 1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반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큰 폭으로 성장한 국내 실적과 더불어 이지테크노시스 PMS를 기반한 B2B 해외 진출 역시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 현 시점이 적기"라고 덧붙였다.

    실제 야놀자는 여가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B2C 예약 거래액이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으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이 호텔에서 발생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여가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텔 예약 거래액이 지난 5년간 연평균 15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단순 예약 서비스를 넘어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해왔기에 글로벌 OTA들과의 경쟁과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예외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 야놀자 호텔 거래액 연평균 153% 고속 성장 ⓒ야놀자
    ▲ 야놀자 호텔 거래액 연평균 153% 고속 성장 ⓒ야놀자
    반면 기투자 받은 옵션 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야놀자는 지난 2017년 '진대제 펀드'로 불리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당시 '5년내 IPO'가 주요 투자 옵션으로 포함됐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레이크의 투자는 야놀자의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싱가포르 투자청과 부킹홀딩스로부터 1억8000만달러(한화 약 2128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도 스카이레이크와 2022년 IPO 조건이 영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IPO는 FI 투자금 회수 때문에 상황상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로 해외 부문 부진으로 매출 꺾였는데 국내 성장세 가지곤 IPO 심사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