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할인쿠폰 100만장24개 온라인 여행사, 최대 4만원 지원지난 8월 1차 중단 때와 하루 신규확진자 엇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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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숙박 대전'이 4일부터 다시 재개된다.

    24개 온라인여행사가 최대 4만원을 지원하는 할인쿠폰 100만장을 제공한다.

    물론 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 주도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에 맞춰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안전여행'을 내세웠지만 반응은 엇갈린다.

    하루 확진자가 세 자릿수에 달하는 즈음에 굳이 이런 행사를 해야 하느냐는 비판이다.

    최근 닷새간 확진자는 100여명에 달한다. 지난 8월 중단됐던 1차 숙박대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국내 숙박예약 시 개인당 1회 발급받을 수 있는 쿠폰 사용기간은 이달 4일부터 12월 23일까지다.

    일각에서는 일상 곳곳에서 발병이 지속 중인 가운데 쿠폰 살포가 과연 맞는 일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10월 28일부터 어제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겼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각각 103명, 125명, 113명, 127명 등 5일 연속 세 자릿수 였다.

    2일 발표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100명에 육박했다. 전날 휴일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절반 이하로 대폭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의료계 관계자는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학교, 사우나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고, 핼러윈데이(10월31일)의 영향도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 쿠폰 재개는 섣부른 결정"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8월의 경우 16만장의 쿠폰이 소진되며 호응을 얻었지만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자 쿠폰 지급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번에 발급하는 100만장의 쿠폰은 3만원 할인권(숙박비 7만원 이하 시) 20만장, 4만원 할인권(숙박비 7만 원 초과 시) 80만장이다.

    행사에 참가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안전여행 취지에 걸맞게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케팅 활동도 자제하는 상황에서 쿠폰을 홍보하는 것도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더욱이 호캉스 등 고가 숙박 시설 이용이 늘고 있는 터에 소규모 숙박업체가 이득을 얻을 수 있을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숙박대전에는 3차 추경을 통해 마련한 2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