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정타 특별공급 9만명 몰려, 최고경쟁률 '322대1'오늘 1순위 일반청약 경쟁 치열할듯…시세차익 최소 8억분상제이후 공급물량 축소…'묻지마 청약' 크게 증가
-
수도권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겁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급 물량 자체가 줄어들다보니 '옥석 가리기'는 사라지고 '묻지마 청약'만 심화되는 분위기다.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 지식정보타운 특별공급 청약에 총 9만명이 넘는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243가구)에 3만328명,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221가구) 3만624명, 과천 르센토 데시앙(S5·190가구)에 3만474명이 신청했다.특히 지난달 주택공급에 규칙이 개정되고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으로 소득 요건이 완화되면서 생애 최초 특별공급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당첨자를 추첨으로 뽑기 때문에 가점제에서 당첨 확률이 낮았던 무주택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과천르센토데시앙 생애최초 특별공급 전형으로 배정된 50가구에 무려 1만6111명이 청약하면서 322.2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과천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와 과천푸르지오 오르투스도 각각 277.1대 1, 254.8대 1로 만만치 않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업계에서는 이날 진행되는 1순위 청약에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별공급 경쟁률은 1순위 청약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로 활용되는데 이미 경쟁률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청약홈 사이트에서는 과천 지정타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 접수가 대거 몰리며 처리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의 뜨거운 인기 비결은 저렴한 분양가에 있다. 공공택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기 때문에 시세대비 분양가가 매우 낮다. 전용 84㎡ 기준 최소 7억3000만원에서 8억2000만원 수준으로 인근 단지 실거래 가격과 비교하면 8억 가량 저렴하다. 당첨만 되면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에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청약제도의 본래 목적인 거주보다는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누리겠다는 이들이 늘면서 분양시장은 그야말로 투기판으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A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 경쟁률은 작년까지만해도 두자릿수에 그쳤는데 이제 수백대 1은 기본이 됐다"며 "정부가 부동산 열기를 식히겠다며 각종 규제책을 남발하면서 청약시장은 외면한 덕분에 부동산으로 돈을 벌기 위한 국민들의 열망만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묻지마 청약 현상이 짙어지면서 청약 당첨가점도 높아지는 추세다. 로또청약이 인기를 끌면서 거주를 원하는 실수요자가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셈이다.일례로 최근 당첨자를 발표한 남양주 별내 자이더스타 당첨 커트라인은 전용 84㎡ 기준 1순위 해당지역 64점, 기타경기 67점이었다. 최고점은 전용 99㎡ 에서 79점을 기록하며 만점(84점)에 근접했다.당첨 커트라인 점수가 점점 높아지면서 무주택 기간이 5060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3040대들의 내 집 마련 기회는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