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6일 전세기로 인력 급파해 설비반입 등 돌입샤오미 공세 대응 위한 대규모 투자…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 3Q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 5300만대… 역대 최고치 달성하며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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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에 건설 중인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이 마무리 작업에 돌입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가동될 것으로 보이면서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사업도 한층 활기를 띄게 될 전망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노이다 지역에 건설 중인 중소형 OLED 공장에 자사와 협렵업체 직원 등 100여명을 전세기편으로 파견한다.파견 인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해 인도 뉴델리에 도착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검사와 자가격리 기간을 거친 뒤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이번 파견은 인도 중소형 OLED 모듈 공장 가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건설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인다.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 완공된 삼성전자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올 초부터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노이다 신공장을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완공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인도에 법인을 설립한 뒤 올 초부터 중소형 OLED 모듈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투자금액은 최대 7억575만달러(약 8676억원)에 달한다.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OLED 모듈은 대부분 삼성전자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모듈 공장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 있다. 베트남에서는 삼성전자에 플래그십용 OLED를 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인도 공장에서는 중저가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이는 곧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인도 지배력 강화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인구가 14억명에 달하는 만큼 스마트폰 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의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800만대로,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미국을 앞지르고 처음으로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등극했다.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300만대를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이 락다운 이후 회복세를 보인 수요를 적극 공략하며 온라인 판매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이 중 삼성전자는 점유율 24%를 기록하며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였다.앞서 삼성전자는 온라인망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저가 브랜드 '갤럭시M'을 출시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도 지난 2월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부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카운터포인트는 "효과적인 공급망과 신제품 출시로 다양한 가격대를 아우르는 전략의 결과"라며 "삼성전자가 온라인 채널을 적극 공략하면서 높은 온라인 기여도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샤오미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샤오미는 인도 시장에서 2년 만에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점유율 23%로 삼성전자를 1%p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비보(16%), 리얼미(15%), 오포(10%) 등도 뒤를 잇고 있다.인도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물론 비보에도 뒤지며 3위를 차지한 바 있다.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스마트폰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이지만, 구매력이 떨어져 중저가 위주로 판매되다보니 샤오미가 유의미한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인도 중소형 OLED 모듈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삼성전자의 인도 지배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