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조선호텔, 밀키트 라인업 확대롯데호텔, 한화호텔도 밀키트 제품 출시'프리미엄' 수요 잡는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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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조선호텔
    국내 식품시장에 '밀키트'의 인기가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특급호텔이 잇따라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면서 '프리미엄' 트렌드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11일 신세계조선호텔에 따르면 지난 8월 밀키트 라인업을 강화한 신세계조선호텔의 밀키트 제품 유니짜장, 삼선짬뽕은 판매 이후 월판매량이 전월대비 2배 이상씩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프리미엄형 중식메뉴로 기존브랜드 제품대비 맛에 있어 호평을 받고 있는것이 주 요인으로 생각된다"며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호경전 유니짜장과 삼선짬뽕 제품을 포함해 볶음밥 제품도 출시 이후 계속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8월말 간편가정식 밀키트 ‘조선호텔 유니짜장’(2인분,7900원)과 ‘조선호텔 삼선짬뽕‘(2인분,1만2900원)을 선보였다.

    신세계조선호텔에서는 앞서 2018년부터 ‘호경전 삼선볶음밥’, ‘호경전 광동식 돼지고기볶음밥’, ‘호경전 XO 새우볶음밥’ 등 가정간편식(HMR) 볶음밥3종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최근 가정간편식 및 밀키트에 대한 성장세가 높아짐에 따라 중화요리의 대표 메뉴인 ‘조선호텔 유니짜장’과 ‘조선호텔 삼선짬뽕’ 밀키트를 추가로 선보인 것이다.

    신세계조선호텔 RSP 오세창 팀장은 “최근 가정간편식 및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중화요리의 대표 메뉴인 ‘유니짜장’과 ‘짬뽕’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조선호텔만의 다양한 밀키트 제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소비자들의 밀키트에 대한 관심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바이브컴퍼니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Sometrend)가 올해 1월부터 8월 15일까지 소셜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밀키트에 대한 관심은 지난 1월 주당 평균 300건에서 최근에는 평균 1000건 수준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밀키트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 시장 내에서 '프리미엄' 수요 역시 함께 상승할 것이라는 업계 예측이 나오면서 특급호텔들의 밀키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이달 신선 간편식(HMR) 전문기업 프레시지와 손잡고 63레스토랑의 메뉴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63 다이닝 키트(63 Dining Kit)’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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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다이닝 키트는 실제 63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고급 식재료를 그대로 담아낸 프리미엄 밀키트에 대한민국 조리 명인 스토리를 더해 오감이 만족하는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양갈비 스테이크(2인분) 2만9900원, 얼큰 소고기 전골(2인분) 1만 9900원, 설악황태진국(2인분) 1만4900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밀키트 업계 1위 프레시지와 함께 선보이는 63다이닝 키트는 셰프의 시연 동영상을 보며 요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화”라며 “63레스토랑을 방문해야지만 즐길 수 있었던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프리미엄 밀키트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특히 호텔&리조트&레스토랑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보유한 노하우를 이번 밀키트 상품에 담아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자 한다는 포부까지 드러냈다.

    앞서 롯데호텔 서울도 밀키트 형태의 바비큐 세트 ‘캠핑 패키지’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랍스터와 양갈비가 있는 세트는 12만원, 등심 스테이크와 베이컨이 있는 세트는 7만원이다. 요리법이 적힌 종이가 동봉되는데, 롯데호텔 서울 셰프들의 요리법이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특급호텔들이 잇따라 밀키트 제품을 내놓는 이유에 대해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수요를 잡는데 특급호텔 브랜드를 내세우는 전략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밀키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프레시지나 마켓컬리 같은 밀키트 주요 판매 채널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어 이들의 협업 업체 물색 경쟁이나 제품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특히 프리미엄 수요를 노리는 경우, 특급호텔 브랜드는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집밥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밀키트 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들의 밀키트 시장 확장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호텔리조트는 실제 밀키트 제품 라인업 확대 방침과 이에 따른 체험형 O2O 사업을 적극 확장해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밀키트 제품의 판매처 확대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