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사용료 8.9%↓계열사별 매출의 0.2%칼텍스만 증가, 리테일·건설 보수적 책정
  • ▲ 허태수 GS 회장이 임원진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GS
    ▲ 허태수 GS 회장이 임원진을 대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GS
    GS그룹이 내년 경영전망에 대해 GS칼텍스는 ‘맑음’으로 GS리테일과 GS건설은 ‘흐림’으로 제시했다.

    지주사인 ㈜GS는 지난 12일 GS칼텍스와 GS리테일, GS건설 등 3대 핵심 계열사의 내년 브랜드사용료 계약을 공시했다. GS는 계열사의 내년도 예상 매출액(광고선전비 제외)의 0.2%를 브랜드사용료로 책정한다.

    브랜드사용료가 예년 대비 높다는 것은 내년 실적이 좋을 것이란 판단에 기인한다. 반면 낮을 경우 시장여건 등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해 소극적으로 경영목표를 설정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GS가 3대 계열사로부터 내년에 받을 브랜드사용료는 총 628억5000만원이다. 세부적으로 ▲칼텍스 276억원 ▲GS리테일 175억5000만원 ▲GS건설 177억원 등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총 브랜드 사용료는 8.9% 줄었다. 계열사별로는 칼텍스는 16.9% 늘었고 리테일과 건설은 각각 5.1%, 1.7% 줄었다.

    올해 보다 브랜드사용료가 늘어난 계열사는 칼텍스 뿐이다. 리테일과 건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보다 내년이 더 힘들 것으로 예상해 소극적으로 예상매출을 전망한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유통업황 부진 등을 타개하기 위해 GS홈쇼핑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 합병에 ‘실익’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다른 종류의 유통 플랫폼이 통합해 이상적인 시너지를 낸 뚜렷한 선례가 없어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과 유사한 방식으로 CJ ENM이 CJ오쇼핑과 합병했지만 뚜렷한 시너지를 보이지 보이지 못하고 현재 기업가치도 합병 당시를 밑돌고 있다”며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계획 없이는 GS리테일과 홈쇼핑의 합병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불확실성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GS건설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탓에 내년 실적을 소극적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GS건설의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0조2240억원, 744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