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이어 두 번째 백신 소식,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 높아져
  • 국제유가가 코로나19 백신 희소식에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1.21달러 상승(3.01%)한 41.3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59달러 오른 43.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사흘 만에 반등, 41달러대로 올라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04달러 증가한 43.8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94.5%의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주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희망적인 뉴스에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모더나가 이날 밝힌 백신 효능이 지난주 화이자보다 뛰어난 것은 물론, 보관과 배포도 더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태드에너지의 루이즈 딕슨 원유시장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백신 호재가 단기적으로 원유 수요를 끌어올리지는 못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확실한 수요 확대를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의 등장으로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