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준공 재건축 연한 넘겨…신시가지 대장주공공기관 검증 통과해야...안전진단 문턱 높아져 난제
  • 서울시 양천구 목동7단지가 1차 정밀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7단지가 이날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51.11점을 받으며 조건부 통과인 D등급을 획득했다.

    정밀안전진단은 재건축사업을 시작하는 첫 관문이다.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야만 정비구역지정, 추진위구성, 조합설립, 시공사선정, 사업시행인가, 조합원분양신청, 관리처분인가, 착공, 준공, 입주 단계를 거칠 수 있다.

    A·B·C·D·E 등 총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최소 D등급 이하를 획득해야한다. 이날 7단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시설안전공단 등 공공기관 검증이 필요한 D등급(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목동신시가지 7단지는 공동주택 34개동, 총 2550가구로 1988년에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충족했다. 지하철 5호선 목동역을 끼고 있는 초역세권 단지이며 학군이 우수하고, 생활인프라도 탄탄한 곳으로 손꼽힌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며 용적률 24.76%, 건폐율 12.72%로 낮아 쾌적하다. 대지지분도 전용 101.2 ㎡의 대지권이 96.19㎡에 달할 정도로 넓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대장주로 손꼽힌다. 

    다만, 지난 6·17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을 발표하고 안전진단 절차를 기존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최종 통과 문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목동9단지가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53.32점을 받으며 D등급을 받았으나, 2차 적정성검토에서 탈락하며 최종 안전진단 통과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업계의 관심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5·11·13단지의 최종 통과 여부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