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으로 소폭 올랐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0.09달러 상승(0.21%)한 41.43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13달러 오른 43.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07달러 하락한 43.75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 백신 개발 희소식으로 중장기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틀째 유가를 끌어올렸다. 전날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이 95%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WTI와 브렌트유는 거의 10주 만에 최고로 상승했다.

    30일부터 12월1일까지 진행될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연대체)의 석유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OPEC+는 이날 열린 모니터링위원회(JMMC) 화성 컨퍼런스에서 "산유국들이 2주 후 진행될 정식회의에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부진과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 및 OPEC+의 감산 강화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상승했다"며 "OPEC+가 장관급 회의 이후 구체적인 감산 정책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수요 둔화에 대응할 의지를 시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