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 달 반 만에 최고로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0.39달러 상승(0.94%)한 41.82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09달러 하락한 4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사흘 연속 오르면서 11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59달러 오른 44.3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코로나19 백신의 연내 접종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최종 임상3상 효능이 95%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9일 승인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94%의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 연대체)가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줄이는 일정을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되면서 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로이터에 따르면 11월30~12월1일 예정된 OPEC+ 석유장관회의에서 감산 규모를 하루 평균 200만배럴 줄이는 1월 일정을 3~6개월 연기할 수 있다.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덜 늘어난 점도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76만배럴 늘었는데, 이는 로이터 집계 평균 170만배럴보다 증가폭이 작았다. 디젤, 난방유를 포함한 증류유는 520만배럴 감소해 4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반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