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건에 25억 달러… 삼성重, 유럽선주와 초대형 계약

삼성중공업이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 달러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25억 달러(2조8072억원)는 삼성중공업이 체결한 단일 선박 계약으로서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이는 중형 자동차 10만대 분에 해당하는 규모로 일렬로 늘어놓았을 때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를 넘어선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수주잔고는 지난 6월말 기준 199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다시 211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번 대규모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적 수주실적 38억달러를 기록하며 목표치의 45%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높고 코로나19 타격에서 회복 중인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을 점쳐진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 안건들을 올해 내에 최대한 실제 계약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