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1.3조 신규수주...수주고 3조4000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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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가 올해 신규수주를 늘리고 신사업에 투자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918억원, 영업이익 321억원과 당기순이익 349억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2%가량 증가했고 누적 영업이익 역시 8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작년 착송한 다수 프로젝트들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늘었고 강도 높은 혁신 활동으로 원가율, 판관비 개선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은 건설부문 영향이 컸다. 1조3000억원을 새로 수주하며 3분기말 수주잔고가 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병행도 힘쓰고 있다. 스마트항만, 데이터센터 건설사업 등 기존 건설 분야에 IT신기술 접목하고 솔루션, 플랫폼 관련 뉴비즈니스를 적극 발굴, 추진 중이다. 

    신규 인수합병(M&A)을 통한 수익개선과 시너지 창출, 프롭테크 스타트업 투자도 적극적이다. 한라는 지난 7월말 프롭테크 스타트업 '디스코(disco)'에 20억원을 투자했다. 

    디스코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부동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전국 3800만개의 토지와 건물정보, 실거래가 정보, 경매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다.

    한라는 디스코와 협업해 새 사업을 모색하는 등 건설과 IT 융합으로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의 역량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언택트 가능한 업무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지난 2018년 한라 IT경진대회 대상 수상작을 바탕으로 모바일 하자관리 시스템인 'HMAS(Halla Mobile After Service)'를 개발했다. 김해북부 한라비발디 현장 입주자사전점검에 첫 적용했고 앞으로 준공되는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HMAS 시스템은 기존의 대면, 유선 업무처리 방식에서 모바일 기반의 시스템을 활용해 하자처리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비대면 처리로 코로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고, 입주자 사전점검 시 사전회원가입으로 계약자 대기시간 최소화, 위치나 부위, 유형 단순화 로 접수와 처리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다.

    이 외에 효율적, 수평적 조직운영으로 에자일(Agile)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을 통합·축소하고 전결권 하향해 결재단계를 대폭 줄였다. 실질적 전결권 확대를 위해 직원 상호간 호칭도 변경했다. 사원은 주니어 프로, 보직없는 대리부터 부장이사까지는 모두 프로로 호칭을 통일했다. 

    창의성과 다양성을 가진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복장자율화를 전면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차출퇴근제·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위기관리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한라 관계자는 "다이나믹 한라를 모토로 강인한 펀더멘털을 확보하고 새 성장 발판을 마련해 회사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