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권 이양 허용 방침을 언급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3월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1.85달러 상승(4.29%)한 44.91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25달러 오른 45.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45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WTI가 배럴당 45달러에 거래된 것은 8개월 전인 3월5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팬데믹 기간 유가 관리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단기 유가전쟁에 돌입해 수요공급 균형이 무너지고 가격 폭락이 시작되기 직전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80달러 오른 47.86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상승 요인으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꼽힌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전날 자사 백신 후보 물질의 효과가 90%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권 이양을 공식 허용한 것도 유가 인상에 일조했다.

    에밀리 머피 연방총무청(GSA) 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인수 작업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바이든 측에 서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처음으로 대선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