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준 해외수주 302억달러…전년比 68%↑국토부-18개 건설사 간담회…내년 해외수주 전략 논의

  • 올해 해외건설수주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저유가 등으로 인해 발주공사가 연기되고 국가별 봉쇄조치 등이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으나 목표액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26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30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223억달러보다 35%가 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5.6%), 중동(34.3%)이 여전히 해외건설의 주요 시장을 차지한 가운데 중남미의 수주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0.6%(1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중남미 수주규모는 올해 23%(68억9000달러)로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6.9%)으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토목(22.7%), 건축(15.5%), 엔지니어링(2.5%), 전기(2.2%), 통신(0.2%) 등의 순이었다.

    특히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28억4000만달러)을 현대건설이 수주해 파나마시티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멕시코에서도 삼성엔지니어링이 34만배럴 규모의 '도스보카즈 정유공장'을 수주했다. 폴란드에서는 바르샤바 신공항 컨설팅사업의 전략적 자문사로 선정(인천국제공항공사)되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국토부는 해외수주 300억달러 달성을 계기로 26일 기재부, 주요 건설기업(16개사), 해외건설협회 및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표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현황을 점검하면서 내년도 정부차원의 수주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코로나19에 따른 해외건설 현장별 애로사항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김현미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반등의 추진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위급 수주지원과 국내 금융지원 확대 등 모든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범부처 차원에서 우리기업 수주지원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