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주유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연장 합의를 둘러싼 불투명성 속에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배럴당 0.19달러 하락(-0.41%)한 45.3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11달러 내린 47.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이틀 연속 내리면서 45달러대에 머물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진전 소식들이 잇따르면서 11월 월간 WTI 가격은 27%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59달러 하락한 47.59달러에 거래됐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10개 주요 비회원 산유국 연대체)는 이날부터 내년 1월로 예정된 증산 시점의 연기 여부 등을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이틀 일정으로 시작했으나,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다수의 OPEC 회원국들이 증산일정을 3개월 연기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이 1월부터 증산을 요구하면서 연기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PEC 의장국인 알제리의 압델마지드 아타르 에너지 장관은 "유가 회복에 이르는 길은 길고도 험난할 것"이라며 "회원국들이 내년 1분기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