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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난항 속에 사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배럴당 0.79달러 하락(-1.74%)한 44.55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57달러 오른 47.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17달러 내린 47.42달러에 거래됐다.이날 유가는 11월23일 43.06달러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로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비회원 산유국 연대체)의 증산 연기 협상이 지연되면서 유가가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OPEC+는 이날 증산을 연기하는 방안을 채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증산 연기에 대한 산유국들의 반발이 심해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들은 3일 다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W)와 같은 중동 산유국들과 비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 사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OPEC 회원국들은 현재의 감산 규모를 내년 1분기에도 유지할 것을 원하고 있지만, 조만간 백신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산유국들이 더 이상 감산을 지속할 여력이 없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