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왼쪽)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컴투스의 대표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중국에서 외자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2일 서머너즈 워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가 지난 2014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으로, 회사 측은 2016년 서머너즈 워 판호를 신청한 바 있다.

    중국이 한국 게임에 판호를 내준 것은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이 시작된 이후로 약 3년 9개월 만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방한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판호 등 문화 콘텐츠 분야 협력 활성화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선 중국으로의 게임 수출길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비롯해 넷마블, 펄어비스,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 대다수 게임사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게임을 준비 중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게임 콘텐츠의 판호 발급이 시작되고 중국 내 유통이 다시 재개되면 국내 게임주에게는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한국에 비해 3배 이상 큰 약 27~28조원 규모로 형성돼 중국 내 앱스토어 상위권을 기록할 경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판호 발급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 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중국 당국은 최근 '아동·청소년 근시 방지 조치', '미성년자 온라인게임 과몰입 방지 조치' 등으로 게임 규제를 강화하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