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다임러 공동개발한 다운사이징 신형 엔진 적용세로형 9.3인치 디스플레이 내비, 가독성·시인성 '탁월'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지 커넥트', 원격 제어 가능
  • ▲ 르노삼성의 XM3.ⓒ르노삼성
    ▲ 르노삼성의 XM3.ⓒ르노삼성

    르노삼성이 올해 3월 야심차게 선보인 XM3가 컴팩트 SUV 시장의 신흥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출시 이후 지난 11월까지 3만1936대가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XM3 돌풍의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2일 강남에서 경기도 광주 퍼들하우스까지 시승을 해봤다.

    시승 차량은 고성능 버전인 TCe 260 최상위 트림 'RE 시그니처'로 원래 가격은 2532만원이지만, 풀옵션이 적용돼 2780만원으로 세팅됐다.

    우선 XM3를 보고 있으면 강력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다. 컴팩트 SUV임에도 불구하고 묵직한 아우라를 풍긴다. 동급 대비 가장 낮은 차체(1570mm)와 가장 높은 최저지상고(186mm)가 묘한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18인치 알로이 휠이 더해져 세련미를 완성했다. 

    실내는 동급 최대 사이즈의 10.25인치 TFT 클러스터와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특히 세로형 플로팅 타입의 9.3인치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은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지만, 금방 적응이 되면서 눈에 잘 들어온다. 가독성과 시인성이 탁월해 사용자 중심의 배려가 느껴진다.

    뒷좌석은 기존 컴팩트 SU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유로움을 갖췄다. 무릎과 어깨공간이 넉넉해 컴팩트 SUV는 4명이 타기에 좁고 불편하다는 선입견을 불식시켜 준다.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니 XM3의 진짜 매력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고효율 다운사이징 터보엔진과 독일 게트락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의 궁합이 찰떡 같아서다. TCe 260의 경우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직선구간에서 가속폐달을 힘껏 밟자, 생각보다 빠르게 달려나갔다. 몸놀림이 가볍고 날세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고성능 버전 판매 비율이 74%인 것처럼, 2030 젊은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주행감이다.

    승차감도 무난하다. 정숙성도 풀 언더 커버 적용으로 노면 소음 차단 및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 엔진룸 인슐레이션 최적화 덕분에 만족스럽다. 복합연비도 13.7km/L로 뛰어난 경제성을 갖췄다.

    무엇보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이지 커넥트'가 차별화 요인이다. 원격으로 차량 제어 및 차량상태 관리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T-맵을 이용한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을 국내 최초로 양산차 XM3에 탑재했다.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최신 정보 업데이트와 맵 스트리밍이 가능해 아주 편리하다. 기존 내비게이션이 불편해 스마트폰으로 T-맵을 이용했던 운전자들에게는 강력한 매력으로 어필된다.

    다만, 100km/h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 차체 흔들림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