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증시호황으로 양호한 수익 시현국내외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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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국내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2조16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주식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은 2조168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13억원(19.3%)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살펴보면 3분기 전체 수수료수익은 3조778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5406억원(16.7%) 증가했다.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수탁수수료는 3833억원(22.0%) 증가한 2조121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453억원(35.6%) 불어난 1724억원이다. 수탁수수료 수익 중 비중이 8.1%수준까지 상승했다.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1조9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12억원(14.9%) 늘었다. 신규 기업공개(IPO)에 따른 주식 발행규모 증가로 인수·주선 수수료가 같은 기간 23.8% 증가했기 떄문이다. 

    자기매매이익은 1조74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966억원(184.5%) 늘었다. 이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고유의 자금으로 유가증권을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이익이다.

    기타자산손익은 41.4% 감소한 1조2105억원, 판매관리비는 5.6% 증가한 2조6341억원이다.

    증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분기 누적 기준 7.0%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연 환산으로 따져보면 8.8%에서 9.4%로 늘었다. 

    3분기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77.3%로 전 분기 610.1%보다 67.2%포인트 증가했다. 

    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의 순자본비율은 1531.9%로 같은 기간 218.9%포인트 늘었다. 이는 종투사의 영업용순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711.0%로 지난 분기보다 21.6%포인트 감소했다. 대형사의 RP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 등 적극적인 자금조달에 기인해 대형사의 레버리지비율이 중·소형사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3분기 선물회사 4곳의 순이익은 7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억원(24.6%) 감소했다. 수탁수수료가 같은 기간 44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누적 ROE는 6.5%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3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증시호황으로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며 "특히 국내외 주식거래대금의 지속적인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외 주식시장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주요 위험요인 현황도 상시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