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카드매출액 8.8%↓… 전달보다 감소폭 큰폭 확대"제조업 완만한 회복세"… 일평균 수출액 전년比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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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전망.ⓒ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내놓은 '12월 경제동향'에서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3차 확산으로 경기가 다시 쪼그라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달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방역 수준이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판단 근거로는 지난달 중순 이후 빠르게 감소한 신용카드 매출액을 들었다. 신한카드 매출을 토대로 추정한 지난달 17~29일 전체 신용카드 매출 추정치는 1년 전보다 8.8% 줄었다. 감소 폭이 11월(1.3%)보다 대폭 커졌다.

    KDI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1차 유행이었던 지난 2~3월과 2차 유행했던 8~9월보다 광범위하고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KDI는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한다고 봤다.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으나 상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루평균 수출액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올해 상반기와 같은 큰 폭의 교역량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으면서 하루평균 수출액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지난달 하루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했다. 10월(5.4%)보다 증가율이 높아졌다. KDI는 "주가지수와 원화 가치는 물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상승하는 등 제조업 관련 경기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