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시 기대심리로 가격상승 부추길 우려""부동산시장 유입 과잉 유동성 차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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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차관.ⓒ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실물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증권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시중 유동성이 자산시장의 이상과열을 야기하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세계 실물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상황에서 현재 진행 중인 실물과 금융 간 괴리현상이 자산가치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장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업 등이 직격탄을 맞는 등 실물경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만 달아오르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 7일 전장보다 13.99포인트(0.51%) 오른 2745.44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를 갈아치웠다.

    김 차관은 "조만간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 국내외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자산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기대심리까지 더해지면 가격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어 자산시장 이상과열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특히 "부동산시장 참가자들은 정부대책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완화적 거시경제정책 기조가 나중에 정상화할 것까지 고려해 냉철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부동산시장은 과잉 유동성 차단을 통해 심리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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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상승.ⓒ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