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보급시 기대심리로 가격상승 부추길 우려""부동산시장 유입 과잉 유동성 차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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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로 실물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증권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시중 유동성이 자산시장의 이상과열을 야기하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김 차관은 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세계 실물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상황에서 현재 진행 중인 실물과 금융 간 괴리현상이 자산가치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시장 변동성이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사태로 서비스업 등이 직격탄을 맞는 등 실물경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만 달아오르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 7일 전장보다 13.99포인트(0.51%) 오른 2745.44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를 갈아치웠다.김 차관은 "조만간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 국내외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자산가격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기대심리까지 더해지면 가격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어 자산시장 이상과열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차관은 특히 "부동산시장 참가자들은 정부대책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완화적 거시경제정책 기조가 나중에 정상화할 것까지 고려해 냉철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부동산시장은 과잉 유동성 차단을 통해 심리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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