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9월말 은행·지주 BIS비율지주 14.72%, 전분기比 1.02%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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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국내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상승, 규제 수준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 말 은행 및 은행지주사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6.02%로 전 분기 말보다 1.46%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과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총자본이 증가했고,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에 대한 은행의 자금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바젤Ⅲ 최종안을 당초 일정인 2022년 보다 1년 반 이상 앞당겨 올해 2분기부터 시행하는 규제 유연화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총자본이 9조원 증가했고, 위험가중자산은 99조2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말 기준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웃돌았다”며 “다수 은행들이 3분기에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해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5~18%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5대 은행을 보면 신한은행이 18.77%로 가장 높았고 농협은행이 18.12%, 우리은행 17.64%, 국민은행 17.22%, 하나은행은 15.36% 등이었다. 국책은행을 보면 기업은행은 14.47%, 수출입은행은 14.33%, 산업은행은 13.36%였다.

    은행지주회사를 살펴보면 BIS 총자본비율이 14.72%로 전 분기 말보다 1.02%포인트 올랐다. 신한이 15.94%, 농협이 15.28%, KB 14.69%, 하나 14.38%, 우리 14.23%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은행과 은행지주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과 내부유보 확대를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