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에 마케팅·생산팀 신설지주에 컨트롤타워도美 바이든 정부 친환경에너지 사업 기대
  • ▲ 적재 중인 세아제강 재킷용 핀파일.ⓒ세아그룹
    ▲ 적재 중인 세아제강 재킷용 핀파일.ⓒ세아그룹

    세아제강이 해상풍력 사업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 당장 내년 초부터 해상풍력 관련 팀을 신설하며 사업 확대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유럽에서 해상풍력 구조물 핀파일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해상풍력 사업이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세아제강은 내년 1월 1일부로 특수관사업본부를 SP(Special Pipe) 사업본부로 바꾸고, 산하에 OF(Offshore Foundation) 마케팅팀과 생산팀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해상풍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신설했단 점이다.

    새로 만들어진 조직은 솔루션마케팅실과 OF마케팅팀, OF생산팀, SP생산계획팀 등 총 4개다. 이 중 OF마케팅팀과 OF생산팀은 해상풍력 사업만을 위해 꾸려졌다.

    기존 수출3팀은 폐지하고 해당팀이 맡았던 해상풍력 업무는 OF마케팅팀으로 이관한다. 마케팅팀은 해상풍력 사업 마케팅과 영업 업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OF생산팀은 순천공장에서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을 집중 생산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사업 조직개편은 세아제강지주에서도 이뤄진다. OF추진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OF1팀과 2팀을 두는 조직개편을 내년부로 단행한다.

    지주 OF추진실은 그룹 해상풍력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해외 각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신규 프로젝트 수주 시 어느 지역에서 생산하는게 가장 적합하는지를 결정한다.

    회사 관계자는 "해상풍력 사업을 원할하게 추진하기 위해 지주와 제강의 역할을 나눴다"며 "제강은 국내 위주의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지주는 글로벌 수주를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이 해상풍력 사업에 힘을 싣는 이유는 미래 먹거리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 한해 보여준 성과가 이를 방증한다.

    세아제강은 올해 영국 엔엔지(NNG) 프로젝트, 프랑스 상브리외(St.Brieuc) 프로젝트, 대만 씨에프엑스디(CFXD) 프로젝트 등에서 해상풍력 구조물 자켓용 핀파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약 11만톤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올 9월 전남 순천의 ㈜신텍 자산 일체를 125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핀파일 라인 증설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

    미국 바이든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요 수출국인 북미에서 해상풍력 건설이 본격화되면, 세아제강 역시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세아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미래 지향적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며 "기존 강관 사업과 함께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체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