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유 세 번째 연기
  • ▲ LG화학 배터리(좌)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각 사
    ▲ LG화학 배터리(좌)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각 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날짜를 2월10일로 재차 연기했다.

    ITC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 완료 목표 날짜를 2021년 2월10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조사 위원들은 전날 투표를 통해 연기를 확정했고, 연기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LG화학이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ITC에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조기패소 판결을 요청했고, 올해 2월 ITC는 조기패소 예비결정을 내렸다.

    최종판결은 10월5일 예정됐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같은 달 26일로 연기됐고, 미국 대선 일정과 맞물리면서 11월10일로, 이날 다시 2021년 2월10일로 세 차례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정 지연이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ITC의 판결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50건 이상 연기된 바 있다.

    현재 미국은 8일(현지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501만명으로 집계됐다. 3일 누적 확진자가 140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에 100만명이 넘는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때문에 워싱턴, 캘리포니아 등 많은 주가 실내영업 제한 등의 방역규제 기한을 내년 1월4일까지 3주 연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