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미생물 활용 2,3-부탄다이올 제품 판매… 판매량 전년比 10배 넘어
  • ▲ GS칼텍스. ⓒ정상윤 기자
    ▲ GS칼텍스. ⓒ정상윤 기자
    GS칼텍스가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물질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판매 확대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토양, 산림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을 활용해 생산되는 2,3-부탄다이올(2,3-Butanediol) 판매 확대로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친환경 제품인 2,3-부탄다이올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이는 고객사들이 2,3-부탄다이올의 친환경 가치 및 우수성을 인정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천연물질이다. 토양, 산림 등 자연에서 샘플을 채취 및 분리해 미생물을 개발했고, 이 미생물이 바이오매스 유래 당을 섭취하고 소화하는 '발효'과정, 그리고 '분리정제' 과정을 통해 2,3-부탄다이올을 생산하게 된다.

    꿀, 채소, 어류 및 육류 등 천연 및 발효식품을 통해 사람이 섭취하고 있으며 다양한 안전성 평가 시험을 통해 인체 및 환경에 무해한 것이 검증됐다.

    또한 보습 및 항염 효과, 효능물질의 분산력, 피부 사용감 등이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작물보호, 식물의 생장촉진 등의 효과도 있어 농업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바이오 공정으로 생산되는 2,3-부탄다이올은 유사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공정과 비교할 때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슷한 용도의 1,3-부틸렌글리콜(1,3-Butylene Glycol), 프로필렌글리콜(Propylene glycol) 등은 주로 석유계 원료를 합성해 생산되지만, 2,3-부탄다이올은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Non-GMO)' 천연 유래 바이오매스 및 미생물을 사용하며 분리정제 과정에서도 끓는 점, 크기 등 물리적인 특징만을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천연물질을 활용한 제품은 자원 선순환을 통한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고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2,3-부탄다이올과 같은 천연물질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 생산해 고객에게 자연 생태계를 활용한 순환경제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친환경 제품을 통한 사회적 책임 이행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2019년 9년간의 연구를 통해 2,3-부탄다이올 생산에 가장 적합한 미생물을 사용해 고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공정 및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GS칼텍스는 2,3-부탄다이올과 관련, 50개 이상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인증 NET(New Excellent Technology)와 NEP(New Excellent Product)를 2018년 8월과 2019년 10월에 각각 획득해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친환경 화장품 국제인증 COSMOS(COSMetic Organic Standard) 인증, 미국 농무부(USDA)의 100% 바이오제품 인증,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실시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하는 비건(Vegan) 인증 등 글로벌 친환경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성도 인정받았다.

    GS칼텍스는 지난해 2,3-부탄다이올의 화장품 원료 브랜드인 '그린다이올(GreenDiol)' 상표권을 등록했으며 현재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