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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소재 외교부 청사에서 러시아 극동개발공사와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KICP)' 개발에 대한 사업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KICP는 정부의 신(新)북방정책에 따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톡 인근에 5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LH는 지난해 2월 러시아 극동수출지원청과 사업추진 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조성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사업구조 등에 대해 극동북극개발부 등 러시아 정부와 약 2년 간 협상한 결과 이번 사업이행약정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약정에 따라 LH는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로부터 연해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ASEZ) 내 우량 국유지를 제공받아 인프라 설치 등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에 공급하고 러시아 극동개발공사는 단지 외부 인프라 설치를 맡기로 했다.
양 기관은 각국 정부와 함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ASEZ 입주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에게는 이번 KICP를 우선 추천하는 등 산업단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LH는 내년초까지 투자의사결정 절차와 정부 출자협의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입주 기업에게는 현지 인허가·법무·세무 등 행정 업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장충모 LH 부사장은 "우리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삼아 러시아에서 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스마트 시티, 공공주택 등 진출분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