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2 감소-전력효율 증가 등 친환경 장점 갖춘 PP 개발 성공6개 세계일류상품 배출 이어 친환경 고부가 소재 개발 가속도
  • ▲ 한화토탈 연구원들이 '재활용이 가능한 전력 케이블용 PP'를 살펴보고 있다. ⓒ한화토탈
    ▲ 한화토탈 연구원들이 '재활용이 가능한 전력 케이블용 PP'를 살펴보고 있다. ⓒ한화토탈
    한화토탈이 개발한 친환경 전력 케이블용 폴리프로필렌(PP)이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NET) 인증을 받으면서 고부가 합성수지 제품 개발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1일 한화토탈에 따르면 신기술 인증은 국가기술표준원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나 기존의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우수기술을 인증하는 제도로, 인증을 받은 기술 및 제품은 공공기관 우선구매, 의무구매 등의 판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전력 배전에 쓰이는 22.9㎸ 용량의 고압 전력 케이블의 핵심인 절연체에 사용되는 소재다. 절연체는 전선의 안전성을 위해 전기를 도체 외부로 전달되지 않게 하는 물질이다.

    한화토탈이 4년 동안 개발한 자체 중합 공정을 통해 생산에 성공한 제품이다. 중합 공정은 일정온도 압력 하에서 단량체(모노머)의 촉매 반응을 통해 고분자(폴리머)를 제조하는 공정이다.

    기존 고압 전력 케이블의 절연 소재는 한 번 가공되면 재활용이 어려웠으나, 한화토탈은 재활용이 용이한 PP를 활용해 전력 케이블용 절연 소재를 개발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PP 소재의 일반적 특징인 높은 강성과 취약한 내충격성 등이 잘 휘어져야 하는 전력 케이블 특성과 맞지 않아 사용되기 어렵다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한화토탈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PP 제조 기술을 활용해 한계를 극복하고 전력 케이블 절연체에 적합한 소재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재활용이 용이하다는 점 외에도 제조 과정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을 줄여 CO2 발생량도 낮췄으며 절연 기능도 높여 전력 송전 효율도 약 10% 향상시켰다.

    현재 글로벌 전선용 절연 소재 시장은 연간 70만t 이상 달하는 가운데 이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화토탈이 개발한 친환경 전력 케이블용 PP가 향후 시장을 주도하는 고부가 제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제품 개발을 담당한 이은웅 한화토탈 수석연구원은 "PP가 전력 케이블용 절연체 소재로 사용되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상용화에 성공해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 연구과제였다"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고부가 친환경 소재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토탈은 2015년 태양 전지용 EVA를 시작으로 △2016년 음료 병뚜껑용 HDPE △2017년 압출코팅용 EVA와 자동차 복합소재용 플로우마크 억제 PP △2018년 전기전자용 HIPP △2019년 디스플레이 소재 보호필름용 PP까지 총 6개의 세계일류상품을 배출하며 고부가 소재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