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번지기 시작한 코로나19 변종 공포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에 비해 배럴당 1.36달러 하락(2.76%)한 47.74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85달러 내린 5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경우 엿새 만에 반락, 배럴당 47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35달러 떨어진 50.91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수도인 런던과 남동부에서 전염력이 기존 코로나19보다 70% 더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변국들이 서둘러 빗장을 걸어 잠갔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물론, 캐나다와 중동 등 세계 각국도 영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긴급 차단하고 나섰다. 영국이 변종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대응을 4단계로 격상하고 긴급 봉쇄조치에 들어가자 주변국들도 유입 차단을 위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변종 코로나19 출현에 국제 항공편 운향을 1주일간 중단키로 했다.
변종 코로나19 출현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팬데믹이 효과적으로 통제될 수 있을 것인지 세계에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변종 출현에 또 다시 이동제한 조치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원유 수요 회복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글로벌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항공 등 교통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원유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변종 코로나19 출현이 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원유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 느리고 회복까지 2~3년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