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종사자·요양시설 고령자 우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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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말부터 아스트라제네카社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우선 접종명단을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백신 우선접종 대상은 고위험 의료기관의 종사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있는 어르신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접종은 의료기관별로 접종을 진행하고,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방문 접종 형태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의 첫 번째 목표는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고위험군에서의 사망이나 중증환자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치명률이 높은 집단생활 어르신, 만성질환자가 우선순위고 의료체계를 보호하기 위해 의료 종사자에게 먼저 접종하는 것은 유럽, 미국 등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접종 대상자, 접종기관, 실시기준, 이상반응 관리체계 등 세부적인 접종 계획안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이달 내 발표할 예정이다.

    2월 말부터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를 시작으로 접종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시기인 11월 이전에는 마무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임시예방접종'으로 지정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범부처 협업 기구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8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예방접종관리반, 상황총괄반, 자원관리반, 피해보상심사반, 전문가위원회로 구성된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공급 물량인 1000만명분에 대해선 가급적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받는 것을 요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K바이오에서 생산을 계속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초기물량을 받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확정 일정은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