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인치 3월 출시 후 70~80인치대 도입"초대형 시장서 '마이크로 LED TV' 시대 앞당겨"성공적 시장 안착 여부,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
  • ▲ 마이크로 LED TV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 마이크로 LED TV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의 라인업 확대를 본격 추진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제품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기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높이는 지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TV 신제품 행사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에서 3~4월경 99형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보다 더 작은 70~80형대 제품도 연내 도입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같은 구조를 없애고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진정한 자발광 TV다.

    마이크로 LED의 R·G·B 소자는 기존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실제 사물을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색상을 경험할 수 있다.

    또 마이크로 LED TV는 무기물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도 장점이다. 무기물 소재는 유기물 소재와 달리 수명이 10만 시간에 달하기 때문에 화질 열화나 '번인(Burn-in)'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2018년 처음으로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출시했는데, 크기를 줄여 가정용을 선보인 것이다.

    이 제품은 이달 말까지 사전 예약이 이뤄지고 지고 있으며 오는 3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제품에 대한 문의는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등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삼성전자는 라이업 확대를 예고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75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마이크로 LED TV 시대를 앞당기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유일하게 성장 중인 75인치 이상 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75인치 이상 대형TV 시장은 지난해 550~600만대 수준으로 올해는 700만대 이상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마이크로LED의 성공적 시장 안착의 관건은 가격 경쟁력 확보가 될 전망된다. 

    마이크로 LED TV는 LED 소자를 일일이 기판에 심어야 하기 때문에 제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화면 크기가 작아질수록 소자 크기와 간격도 작아지기 때문에 원가는 높아지고 제작도 까다롭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 하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양산 체계는 갖추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이를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크로LED TV는 거의 없었던 시장이며, 삼성이 만들고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금까지의 반응을 봤을때 제법 의미있는 수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