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이래 첫 비대면 개최정세균 "기업인 체감할 규제 혁파"박용만 "5~10년 후 내다보고 어떤 경제적 선택할지 고민"
  •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1년 온라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1년 온라인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가 7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첫 온라인 신년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1962년 이 행사가 시작 된 이후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박용만 상의 회장은 "새해 경제에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그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년회는 5인 이상 집합금지에 따라 박 회장과 정세균 국무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등 4명만 상의회관에 모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장동현 SK 대표, 이방수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등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로 지난해 내내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상공인들의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다”며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많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상시라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특단의 조치가 있었지만, 아직 정상화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5~10년 후를 내다보고 어떤 경제적 선택을 해야할지 정·재계가 함께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누적되고 있는 민간부채와 자산시장 불균형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경영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일이 없도록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정책’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새해에는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정치 일정이 많다”며 “정치와 경제이슈를 명확히 구분해서 접근해야 경제 입법과정이 정치 일정에 매몰되지 않게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올해를 명확한 비전과 과감한 선제전략으로 위기의 고리를 끊어내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2021년 경제정책방향은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대전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네가지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경제정책 실시 ▲기업인이 체감할 규제혁파 ▲혁신을 통한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 ▲민생경제 V자반등 등이다.

    박용만 회장은 “우리 사회가 기업의 성장과 수익만을 응원하고 성장과 수익만으로 기업의 모든 행태가 합리화됐던 시대는 지났다”며 “기업도 시민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갖고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솔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