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12일부터 영국·남아공서 입국 시 음성 받아도 격리 조치 동부구치소 총 1173명 확진, 영등포 장례식장 고리 집단감염
-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고, 전국 곳곳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내달 말 백신 접종이 가시화됐지만 우선접종 대상이 아닌 일반 국민은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 개인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야만 한다. 여전히 3차 유행파는 꺼지지 않았다.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일가족 3명의 검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기존 확진자는 앞서 지난 2일 자가격리 도중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추가 감염자인 가족 3명은 자가격리 기간 중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추가 접촉자(가족) 1명에 대한 검체 분석도 진행 중이다.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15명으로 늘었다. 영국발 감염자가 14명, 남아공발 감염자가 1명이다.이에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국적을 불문하고 영국·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더라도 임시생활시설에 격리해 진단검사를 시행한 뒤 음성 결과 확인 때까지 격리 조치하기로 했다.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 및 진단검사를 하고, 외국인은 체류 기간과 관계없이 입국 금지 조치하기로 했다.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조치도 오는 21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 동부구치소 누적 1173명, 장례식장-병원서 집단감염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7일 방대본 집계자료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총 1173명으로 집계됐다.신규 확진자 79명 가운데 전날 6차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67명, 출소자는 1명,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된 후 확진된 사람은 11명이다.서울 영등포구의 한 장례식장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종사자와 가족 등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다.또 경기 양주시 소재 육류가공업체에서는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47명이 확진됐고, 오산시의 한 급식업체에서도 종사자와 가족 등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서울 동대문구 노인복지시설 관련 확진자도 잇따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42명으로 늘었다.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집단발병이 확인됐다.대전 중구의 한 지인모임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인·가족 등이 연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충북 옥천군의 한 병원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종사자와 환자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괴산군·음성군·진천군 등 3개 지역 병원 관련 확진자도 6명 더 늘어 누적 317명이 됐다.충북 충주시 종교시설 사례에서는 교회 4곳을 중심으로 총 50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표환자 가족으로부터 지인과 다른 교회 등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광주에서는 남구에 거주하는 일가족 10명이 확진됐고, 또 광산구 청사교회 관련 확진자도 잇따르면서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다.경북 구미시에서는 간호조무사 학원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금까지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남 진주시에서는 한 음식점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12명이 감염됐고, 부산 영도구 노인건강센터 사례에선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80명으로 집계됐다.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사망자는 19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1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2명은 30대와 50대 환자다.고유량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400명으로, 전날(411명)보다 11명 줄었지만 400명대를 이어갔다.위중증 환자의 연령대를 보면 80세 이상이 93명, 70대 153명, 60대 112명, 50대 31명, 40대 6명, 30대 4명 등이다. 20대 환자 1명도 위중증 상태로 분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