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영업익 3000억 돌파 전망2년 연속 최대 실적 갱신 눈앞아이폰12 출시 두달 만에 5G 점유율 2위애플, LG이노텍에 캐파 증설 요구… 올해도 장미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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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이 '아이폰'발(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흥행을 달리면서 LG이노텍도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020년 4분기 매출 3조5405억원, 영업이익 325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4%, 55.5%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추정치대로면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9조3210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달성하게 된다. 전년 대비 각각 12.3%, 48.8% 성장하는 것으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갱신한다.

    LG이노텍의 이번 실적 상승은 광학솔루션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게 출시했지만, 전작보다 흥행에 성공하며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집계 결과 애플의 지난해 11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총 1970만대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11 시리즈보다 17% 많이 판매된 셈이다.

    특히 애플은 이번 아이폰12 시리즈로 처음 5G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는데, 출시 2개월 만에 5G 스마트폰 5230만대를 출하했다. 점유율 19.2%를 기록해 화웨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서도 아이폰 12 프로에 대한 수요는 매우 견조하다"며 "프리미엄 모델향으로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에게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올해도 아이폰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인 만큼 LG이노텍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아이폰12 시리즈의 정식 출시가 지연되면서 올 1분기까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LG이노텍에 카메라모듈 캐파 증설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올해부터는 오필름이 애플 공급망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애플향 카메라모듈은 샤프와 LG이노텍이 전량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트리플카메라를 공급하는 아이폰12 프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부터는 수량이 많은 하위 모델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