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대비 25.7%↑… 매출도 소폭 증가코로나19 불구 반도체-가전사업 호실적 이끌어올해 반도체 호황 기대감에 실적 개선세 이어질 듯
  •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종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가전사업 선방으로 실적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35조9500억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29.4%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236조2600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으로 각각 1.8%, 25.7%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3분기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호전되면서 반도체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 사업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의 경우 가격은 하락했지만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탱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억눌렸던 수요가 3분기 들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이에 지난해 3분기 IM사업부는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흥행과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4분기 실적은 다시 감소로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전은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 증가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비스포크' 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이뤄지고 있고 TV도 연간으로 4천900만대 이상 판매하며 실적 개선도 크게 이뤄냈다.

    올해는 반도체 호황이 기대되고 실적 개선이 크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에 버금가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