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반아파트 분양가 중 5000만원 책정 '최초' 국내 아파트 분양가 신기록, HUG분양가比 16%↑
  •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현장. ⓒ 뉴데일리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현장. ⓒ 뉴데일리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 분양가가 3.3㎡ 당 평균 5668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강남 일반 아파트 중 분양가 5000만원을 기록한 첫 사례로 남게됐다. 

    8일 서울 서초구와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분양가심의위원회는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 분양가를 평당 5668만 6000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분상제 미적용시 평균 분양가(4891만원)보다 777만원 높은 금액이다. 조합은 "분양수입이 약 433억원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원베일리 조합은 분양가 시행 전 책정받은 금액으로 막판 분양을 실시할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지 고심해왔다. 내부 논의 끝에 분양가 상한제를 택했고 결과는 조합에게 훨씬 유리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시 평균 분양가가 최소 5%, 많게는 10% 정도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국토부가 공시지가를 끌어올리면서 토지 감정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 분양가 심사는 토지비에 적정 건축비를 합한 금액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높아진 토지 감정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래미안 원베일리 조합장은 "국내 아파트 분양가 신기록을 세웠다"며 분양가 상한제 분양가가 HUG 분양가보다 무려 16%나 높은 믿기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분양보증으로 분양가를 규제하며 강남 신규 분양 단지 분양가는 3.3㎡ 당 4000만원 후반대에 그치며 5000만원 벽을 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가 책정을 기점으로 분양가 상한제 우려를 덜어낸 재건축 아파트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35층 23개동 2990가구다. 전용면적 46~234㎡ 224가구를 오는 3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