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개최기준금리 0.50%, 동결 전망 우세… 경제 불확실성 크기 때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 금리 조정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0일 뉴시스와 한은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0%의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경제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한은은 코로나19 충격이 고조된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내리고 그해 5월 0.50%로 추가 인하한 뒤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초저금리 장기화로 가계빚이 급증하고 자금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고용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어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틀기 힘든 상황이다.

    한은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는 적어도 내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내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때까지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서다.

    다만, 일각에선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 경우 정상화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올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23개 주요 중앙은행 통화정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심지어는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