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천안병원 교수팀, 새로운 치료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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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이치규 천안병원 교수팀이 돌발성 난청의 새로운 치료법을 발표했다.돌발성 난청은 갑작스럽게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발생 시 청력 저하 뿐 아니라 이명, 어지럼증 등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돌발성 난청의 효과적인 치료법은 스테로이드 약물치료가 유일하며, 효과는 제한적이다.한재준 교수팀은 4년간 돌발성 난청으로 내원한 성인 78명을 대상으로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법 대비, 스테로이드와 니모디핀 약물을 병합해 투여하는 새로운 치료법 관련 연구결과를 11일 공개했다.치료 후 청력개선 정도를 평가한 한 교수팀은 스테로이드와 니모디핀 약물을 병합 투여함으로써 치료효과가 획기적으로 향상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서 니모디핀은 혈관 확장작용을 하는 약물로 허혈성 신경장애의 예방 및 치료 등에 사용되는 약제다.기존의 스테로이드 치료법에 비해 니모디핀 병합요법을 사용할 경우 청력이 완전히 회복되는 완전회복 비율이 16.8%에서 41.7%로 획기적으로 향상됐다.한 교수팀은 연구를 통해 니모디핀 병합요법의 우수한 치료 결과는 치료 전 청력이 90dB 이하인 환자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완전회복의 치료 기간 또한 평균 8.8주에서 4.4주로 단축된다고 보고했다.한재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스테로이드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하는 니모디핀 병합요법을 개발하여 그 효과를 확인했다. 이 치료법은 특히 중등도 난청 환자에서 정상청력 범위로 회복되는 비율을 높이고 치료 기간을 단축시킨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니모디핀과 스테로이드 병합요법의 돌발성난청 치료 효과' 연구는 이비인후과 SCI학술지 Otology & Neurotology 2020년 8월 41권 7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