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초기 단지 상계주공, 현대·GS건설 관심리모델링도 뛰어 들어 건설사 수주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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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이 첫발을 내딛은 초기 재건축·리모델링 사업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연초부터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도 국내 주택사업 호황이 예고되면서 사업지 선점에 전력을 기울리는 모습이다.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건설은 작년 연말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단지에 자사 로고가 삽입된 현수막을 내걸었다. 앞서 GS건설이 재건축추진위원회 출범이후 응원 현수막을 단지에 내걸었는데 현대건설도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현재 노원구 상계주공 16개 단지들은 모두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상계주공 8단지 추진 속도가 가장 빨라 작년말 포레나 노원으로 입주를 시작했고, 5단지는 정비구역 지정이 임박했다. 지난해 상계주공 6단지와 1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본격적으로 정밀안전진단 단계를 밟고 있다.예비안전진단은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첫 관문으로 꼽힌다. 정밀안전진단에 앞서 관할 지자체가 현지조사를 펼치는 것으로 A~E 등급 가운데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 E등급은 재건축이 가능하다. 현재 상계주공 3·4·9·10·11·12·14단지도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준비중이다.이에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정비사업 추진 움직임이 포착되면 즉각 모습을 드러내며 노원구 일대 재건축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예비안전진단을 조건부로 통과한 상계주공 6단지에도 GS건설과 현대건설이 나란히 현수막을 내걸고 눈도장을 찍었다.건설사들은 재건축뿐만아니라 리모델링사업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 추진에 시동을 건 마포 상암 월드컵파크 2단지에도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등 쟁쟁한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눈길을 끄는 부분은 리모델링사업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주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리모델링사업으로 올해 첫 도시정비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경기도 용인 수지 신정마을 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단독 수주하는 등 연초부터 수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올해 수도권내 정비사업 물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건설사들이 초기 사업지는 물론 리모델링 수주에도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A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에 올인할 수 밖에 없다"며 "요즘 수주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사업 초기 단계라도 눈도장 찍기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