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한정 버거 메뉴로 경쟁 롯데리아, 사각새우버거 '한정판' 니즈 잡는다… 연일 재료소진맥도날드, 행운버거 1개당 100원 적립… "기부동참 취지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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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신년 한정 메뉴로 맞붙었다. '한정판' 열풍에 힘 입은 '사각새우더블버거'와 어려움 속 기부 동참이라는 사회공헌을 내세운 '행운버거'가 엇갈린 전략으로 경쟁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와 맥도날드의 신년 한정 메뉴 판매량이 예년보다 높다. 이에 양사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롯데리아의 신년 한정메뉴인 '사각새우더블버거'는 연일 재고 소진으로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  

    롯데리아는 출시 열흘만에 전체 판매량이 약 40만개 이상을 넘기면서 패티량이 조기 품절돼 추가 생산한다고 밝기도 했다.

    롯데리아는 "사각새우더블버거의 인기가 예상보다 높다"며 "2019년 선보인 한정 메뉴 더블새우버거와 10일간의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동기간 대비 약 5배 높은 판매 추이를 나타내며, 한정 제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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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 '행운버거' 프로모션 역시 출시 3주 만에 1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지난해 행운버거의 판매량은 출시 12일만에 100만개 수준이었다. 올해 높은 판매수치를 보이는 것은 맥도날드의 '베스트버거' 도입과 기부동참이라는 취지가 통했기 때문이라고 맥도날드 측은 보고 있다.

    맥도날드 측은 "행운버거에 맥도날드가 고객에게 더 맛있는 버거를 제공하고자 도입한 글로벌 이니셔티브 ‘베스트 버거’가 적용되며 고소한 풍미가 향상된 번(버거 빵)과 재료의 조화로 더 맛있어졌다는 고객들의 호평이 인기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고객 분들이 모두를 위한 행운이라는 취지에 공감해주시고, 버거 자체에 좋은 평가를 해 주셨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 모두 한정판매 기간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 '품절 예상',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판매고' 등을 내세운 마케팅을 택한 것은 신년 메뉴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버거 프랜차이즈의 경우 신년 한정메뉴는 매년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에서 경쟁이 치열했지만 올해 특히 양 업체 다 반응이 좋아 남은 기간 소비자를 끌어들이려는 기싸움이 있는 것 같다"며 "마케팅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높아진 '한정판'에 대한 소비자 욕구와, 어려움 속 사회공헌이라는 굵직한 마케팅 기법으로 맞붙으면서 업계도 어떤 전략이 더 유효할지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